[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총 1조2836억원 규모로 선박 8척 수주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중동 선사와 7900TEU급 컨테이너선 6척과 차량 7500대를 운송할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PCT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돼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해당 컨테이너선은 길이 272m에 너비 42.8m, 높이 24.8m 규모다. 울산
현대중공업(329180)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에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자동차운반선은 길이 200m에 너비 38m, 높이 37m 규모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5년 상반기 중 인도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17년 9월 인도한 자동차운반선(PCTC)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를 인용해 올해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약 4% 증가한 2억1401만TEU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에 따라 중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대형 PCTC 시장은 2016년~2020년까지 12척이 발주되며 긴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기가 오면서 지난해 PCTC 38척이 발주되는 등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친환경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선박을 건조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