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4차 모두 다른 백신 맞을 수도…"문제 없다"

mRNA 백신 접종 원칙…희망자 노바백스 백신 접종
안전성 문제 없을 듯…"장기 효과 보려면 시간 걸려"

입력 : 2022-04-18 오후 4:02:45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으로 경우에 따라 한 사람이 최대 세 종류의 백신을 맞게 됐다. 전문가들은 안전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효과 지속 여부에는 의문 부호를 달았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고령층은 4차 접종을 사전예약할 수 있다. 이번 4차 접종 대상은 3차 접종 이후 4개월(120일)이 지난 이들이다. 사전예약자들은 오는 25일부터 백신을 맞는다.
 
4차 접종에는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 사용이 원칙이다. mRNA 백신 금기 또는 연기 대상자는 노바백스 백신으로 4차 접종할 수 있다. 희망자도 별도 예약을 거치면 노바백스 백신을 맞을 수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시작된 14일 오후 서울의 한 의료기관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맞기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당국이 노바백스 백신을 4차 접종에 활용키로 결정하면서 총 세 종류의 백신을 맞는 경우의 수도 생길 수 있다. 기본 접종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이들이 3차 접종에서 mRNA 백신을, 4차에서 노바백스 백신을 맞는 경우다.
 
전문가들은 여러 종류의 백신을 혼합해 접종해도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백신을 섞어 맞아도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우리나라에 노바백스 백신을 추가 접종 용도로 활용한 자료는 없겠지만 괜찮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3차 접종 당시 여러 백신을 섞어 맞는 방식으로 실험했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효과 측면에서의 기대는 낙관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백신 개발사들은 혼합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라면서도 "기본 접종과 3차 접종, 4차 접종에서 모두 다른 백신을 맞아도 위험하진 않지만 효과는 장담할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노바백스 백신을 포함해 지금까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장단기 효과를 분석하려면 면역대리지표(ICP)가 먼저 정해져야 한다. 면역대리지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한 면역원성과 방어효과 사이에 상관관계를 분석한 대리지표다. 백신 접종 이후 생기는 항체가뿐 아니라 실제 접종 후 효과를 분석한 리얼 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RWD) 평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상혁 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대리지표를 결정하지 않아 정확한 효능 평가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화항체가가 아니라 (백신 접종 후) 실제 환자가 몇명이나 발생하는지 데이터를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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