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이후 폭등했던 채권값이 이틀째 조정을 보였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대비 0.03%포인트 오른(가격 하락) 연 3.43%을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는 전일과 같은 3.89%, 10년물도 4.24%를 기록하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1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2.96%로 0.03%포인트 하락(가격 상승)하면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주 기준금리 동결 이후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과 경기지표 호조에 다른 증시상승 등으로 조정심리가 우세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채권담당 연구원은 "지난주 금리동결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지금 수준에서 더 떨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며 "여기에 이날 진행된 5년만기 국고채 입찰을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외국인은 장초반 순매수로 강세를 이끌었으나 이후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증권과 투신, 보험은 매수우위로 대응해 매물을 받아줬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나흘 연속 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스탠스의 변화라기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는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최근 더블딥 우려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대기매수세 등 채권을 둘러싼 수급이 워낙 좋아 강세가 쉽게 꺽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