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경제 여건에 따라 통화정책 정상화의 폭과 속도를 조율하는 한편 재정정책이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급경로에 대한 철저한 분석·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팬데믹·전쟁의 상흔이 남지 않도록 그린·디지털 전환 등 중장기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촉구했다.
한국이 프랑스와 함께 워킹그룹 공동의장국을 수임 중인 국제금융체제에 관련해서는 "취약국 지원 강화를 위해 저소득국 채무재조정의 절차·시한을 명확화한 가이드라인 마련·공표를 강조해 미국 등 회원국의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저소득국에 대한 다자개발은행의 대출 여력 확대를 위해 워킹그룹 차원에서 작업 중인 자본적정성체계 검토(CAF)가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도록 당부했다.
이번 G20 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이후 열린 첫 번째 자리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세계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최근 우크라 사태로 인해 회복 모멘텀이 크게 약화됐다는 점에 인식을 공유했다. 경제 회복력 제고를 위한 G20 차원의 정책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글로벌 팬데믹 대응 재원 및 거버넌스 보강, 취약국 채무 부담 완화, 글로벌 금융안전망 보완 등 그간 추진해 온 과제도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이날 러시아 발언 시간에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우크라이나 침공 항의 차원에서 일시 퇴장을 강행했다. 한국 등 다수 국가는 이석 없이 회의에 참석했다.
한편 이날 홍 부총리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미국이 제안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도 참여를 긍정 검토하고 있다"며 "많은 아세안 국가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급경로에 대한 철저한 분석·국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