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LIG넥스원(079550)이 1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 4272억원에 영업이익 50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3505억원과 영업이익 128억원보다 각각 21.9%와 294.5%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LIG넥스원은 “대 탄도탄 요격체계 ‘천궁 II’와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등 유도무기, 통신장비, 항공·전자 등 분야에서 양산과 신규 수주가 안정적으로 이어져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정밀타격(PGM) 부문이 전년 동기 57.3%(201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5%(2779억원)로 가장 크게 늘었다. 반면 감시정찰(ISR) 분야는 같은 기간 23.4%(820억원)에서 14.6%(622억원)로 줄었다. LIG넥스원은 PGM 양산 사업 비중이 늘고 ISR 개발 사업이 양산 사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 1분기 잠정실적. (자료=LIG넥스원)
지휘통제(C4I)와 항공·전자(AEW) 매출은 신규 양산사업 착수로 각각 27%와 33.8% 늘었다.
1분기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11%로 전년 동기 8.4%보다 2.6%포인트 올랐다.
그간 LIG넥스원의 수출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였다. 지난 2019년 12.8%이던 수출 비중은 2020년 10%, 2021년 4.5%로 낮아졌다.
LIG넥스원은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와 2조6000억원 규모 ‘천궁 II’ 공급 계약을 맺으며 수출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최근 UAE UMEX와 사우디 WDS로 중동 지역에 국방 연구개발(R&D) 역량을 선보이며 해외 수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경어뢰-II 체계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백두체계능력보강 2차 사업 참여 등 성장 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또 올해 경영 방침인 ‘기술혁신, 지속성장, 사람중심’을 중심으로 우주항공과 수송드론,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에서 기술 우위를 높일 계획이다. 방위산업 외에 민수 분야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방침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 DSA 참가를 시작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 전시회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서도 K-방산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신규 사업 확대와 해외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