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마트 피자에 대해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이 이마트에서 저렴하게 피자를 파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14일 이마트의 피자 판매가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중소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트위터 팔로워들의 지적에 대해 "서민들이 저렴하게 드실 수 있는 맛있는 피자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번 드셔보시고 말씀해주세요"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장사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가맹비, 임대료 빛 내서 가게 만들어서 힘들게 운영하는데, 마트에서 피자까지 팔면 힘들다는 것이지요"라는 한 팔로어의 지적에 "요즘 마트가시면 떡볶이 오뎅 국수 튀김 등 안 파는게 없죠. 근데 특히 피자가 문제인가요? 빵도 팔고 순대에 족발도 파는데"라고 반박했다.
이마트 피자는 일반 브랜드 피자보다 크기가 큰 반면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낮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이마트 피자는 지난달 성수점에서 6000개 이상 팔리며 70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마트 피자로 인해 인근에 위치한 영세 피자가게들은 매출이 크게 떨어져 이마트의 피자 판매가 중소 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마트 피자에 대한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이마트 피자가 중소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이마트 피자가 문제될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아니 품목까지 걱정하면서 장사해야 되나? 아예 이마트 문닫으라고 하지?"라고 말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가격대비 맛이 문제지 중저가 피자집 들먹일 필요 없다는 얘깁니다"라고 밝혔다.
이마트가 적정선을 유지하며 피자를 판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마트가 피자 판매를 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면 괜찮을 듯 합니다. 예를 들어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거나, 판매대에 식탁을 마련하지 않거나…, 어느 정도 선을 넘지 않는다면…" 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도매유통업 진출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피자도 피자지만 도매 중개업까지 하는 건 더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 쪽으로 밥벌이 하시는 분도 꽤 계실텐데요"라는 팔로워의 지적에 "유통업의 존재를 부정하시는군요. 님은 직접 장을 보십니까? "라고 반문했다.
이어 "유통을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동네 슈퍼와 대형 마트의 생태계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며, 독점 자본에 의한 잠입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라는 대답에 "소비를 이념적으로 하시는군요. 님이 걱정하시는 거만큼 재래시장은 님을 걱정할까요?"라고 말해 편치 않은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