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263세대를 포함, 총 1530세대가 건립예정인 흑석 3구역 재개발을 수주할 시공사가
대우건설(047040), 한화건설,
GS건설(006360)로 압축됐습니다.
이 구역은 도급공사비만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공공관리제 시행 전 시공사를 선정하는 마지막 구역이어서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지역입니다.
지난11일 흑석뉴타운 3구역 대의원 회의에서 입찰보증금을 낸 7개 시공사 중 대우건설, 한화건설, GS건설 등 3개 시공사가 최종적으로 총회에 상정됐습니다.
건설업계에선 대의원들이 대체로 이른바 1군 시공사의 브랜드 프리미엄을 충실히 좇아 선택했다는 분위깁니다.
특히 이미 흑석1~9구역 가운데 5, 6, 8구역의 시공권을 따내 거대한 브랜드 타운을 노렸던
동부건설(005960)이나 지난 5월 높은 무상지분율을 바탕으로 고덕주공6단지 시공권을 따냈던
두산건설(011160)이 떨어진 것에 대해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일부 있습니다.
흑석3구역 조합 관계자는 "7개업체의 입찰제안서를 총 102명의 대의원들이 꼼꼼히 살펴봤다"면서 "공사비, 브랜드, 단지 설계 등 다양한 요소가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대우건설은 높은 프리미엄을 가진 '푸르지오' 브랜드를 토대로 오는 28일로 예정된 시공사 선정 조합총회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흑석 4구역의 재개발을 이미 맡고 있기 때문에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을 만들 수 있는 여건도 조성돼 있습니다.
2위를 차지한 한화건설은 다소 의외의 선택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대우나 GS에 비해 브랜드 파워도 밀리고 현재 흑석지역 시공권 구역도 없기 때문입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서울시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없기 때문에 이번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시공능력순위도 꾸준히 상승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GS건설은 최근 두 세대 세입자에게 임대를 줘 임대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더블 임대수익형 평면'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설계가 흑석3구역 수주시 도입될 것이라고 밝힌 상탭니다.
이 신평면은 기존에 1가구의 세입자를 둘 수 있었던 평면과는 달리 3개 세대가 각각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해 두배의 임대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의 프리미엄과 이런 신설계 기술이 어느 정도 조합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조합총회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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