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상장 후 보안업계 시총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SK쉴더스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SK쉴더스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버금가는 기업공개(IPO) 대어로 주목받았으나 지난주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SK쉴더스는 6일 "이번 IPO 과정에서 대다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SK쉴더스의 펀더멘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며 "다만 지난 수개월 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IPO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한 사이버보안, 융합보안 등 회사의 성장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SK쉴더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한 뒤 이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SK쉴더스는 지난 3~4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오는 9~10일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상장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쉴더스는 수요예측에서 200대 1 수준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2023대 1이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