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위원장은 이날 SBS 8시 뉴스에 출연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관련 '어느 지역에 출마하는지' 묻는 질문에 "분당갑"이라며 "사실 저하고 인연이 굉장히 깊은 곳"이라고 했다. 그는 "분당갑에 IT단지를 만들기로 했는데 거기는 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거의 가장 먼저 (안랩)건물을 지었다"며 "그게 판교의 시작이었다. 저는 지금 판교와 분당의 발전에 제 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가 해단식을 함에 따라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보인 박민식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이 안 위원장에게 분당갑 출마를 권유해 경선을 해도 이변이 없는 한 안 위원장의 본선행이 확실시된다. 안 위원장의 전략공천에 부정적이었던 이준석 대표는 단수공천과 경선, 모두 가능성을 열어놨다.

 

안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가 출범을 하지 않느냐. 그러면 어느 정도 힘을 얻고 그래야지 여러 가지 개혁을 할 수 있지 않느냐"며 "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그런 의미에서는 정말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또 이번 출마와 관련해 윤 당선인의 격려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출마를 놓고 윤 당선인과 사전에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정부가 어떤 일을 할 때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을 (윤 당선인에게)드렸고 거기에 대해서 (윤 당선인이)격려를 해주셨다"고 했다.

 

아울러 안 위원장은 과거 인수위 출근 보이콧을 하루 만에 철회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 제가 전공을 하는, 제가 잘 아는 분야들인 과학기술이라든지 또는 의료라든지 교육이라든지 문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추천을 했는데 당선인 생각은 처음 시작은 본인 생각대로 시작을 하고, 만약에 그중에 낙마하는 분이 계시거나 또는 개각을 할 때 그때부터 제가 추천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중용하는 것이 맞는 것이 아니겠는가 해서 서로 오해가 풀렸다"고 했다.

 

향후 국민의힘 당권 도전 계획에 대해서는 "당권이라는 게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지 않겠느냐"며 "국회의원이 되어서 지금까지 제가 인수위원장으로서 만들어놓은 개혁 과제들, 국회에서 제대로 통과시키게 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뜬금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고문 하면 성남시장으로부터 출발해서 경기도지사를 하신 분 아닌가"라며 "연고가 있는 성남시라든지 또는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으로 간다는 건 경기도 주민들에 대한 배신이고 도망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