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투자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 둔화 논란 등 해외발 변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투자 타이밍 '실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당장 보유중인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괜한 불안감에 따른 성급한 판단에 주의를 요하고 있다. 다소간의 조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추석 연휴 이후에도 전체적으로는 지수 1800선을 안정권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약간의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추석 이후 숨고르기형 조정이 지나가면 오히려 지수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이번 9월은 과거와 달리 1800선을 안정권으로 유지하면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석 연휴 자체의 중요성 보다는 휴장하는 기간 동안 글로벌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일부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의 기조를 훼손하는 수준을 아니라는 판단이다.
아울러 과거 추석 연휴 전과 후를 기점으로 한 지수 변동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증시 전문가들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통상적으로 추석 연휴 전에는 돈이 풀리면서 유동성 증가에 대한 효과로 상승 양상이 전개된 후, 이후 되돌림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 역시 추석 연휴 현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이사는 "과거에는 추석 전에 돈이 풀리면서 유동성 늘어나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일관성이 없어졌다"고 평가했다.
심 팀장 역시 "이는 추석 영향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통상적으로 9월에는 휴가 시즌과 실적 발표가 종료되면서 지수가 안좋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