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최대 27% 빠른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BA.2.12.1’이 5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BA.2.12.1 변이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국내 변이 확진자는 모두 미국 유입 사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BA.2.12.1 변이가 국내에서 5건 추가로 검출돼 현재까지 총 6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추가로 확인된 BA.2.12.1 변이 확진 사례는 모두 미국에서 입국한 해외 유입 사례다. 확진자는 지난달 18일~28일 사이에 입국했으며 19일~29일 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백신 접종 이력을 보면 2차 접종자가 1명, 3차 접종자가 4명이다. 무증상자는 2명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은 인후통이나 기침, 중이염 등의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국내 첫 BA.2.12.1 변이 확진자 발생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최초 BA.2.12.1 변이 확진자는 미국 입국자로 지난달 16일 입국해 다음날인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자는 백신 접종을 3차까지 받았고 인후통과 콧물 등의 증상을 보였다.
현재까지 확인된 BA.2.12.1 변이 확진자 총 6명과 관련해 동거인 3명과 동료 등 14명 등이 밀접접촉자로 파악됐다. 다만 밀접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없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가장 우려가 되고 있는 것은 BA.2.12.1 변이"라며 "현재까지 미국이나 다른 국가에서 빠르게 점유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증도 같은 경우 특별히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게(BA.2.12.1 변이)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이라고는 판단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BA.2.12.1 변이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 계통의 변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후 미국에서 2주 만에 점유율이 6.9%에서 19%로 높아지는 등 급속도로 전파됐다. 변이 중 전파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BA.2.12.1 변이의 전파속도가 23~27%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확인된 재조합 변이 XQ, XE, XM 등은 기존 확진자 6명 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소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월 3주 40만4594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7주 연속 줄었다.
5월 1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만8088명으로 전주 대비 34.6%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72로 6주 연속 1 아래를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주간 일평균 신규 위중증 환자 수도 5월 1주 기준 312명으로 전주보다 27.8% 줄었다. 주간 사망자는 495명으로 전주 770명보다 35.7% 감소했다.
5월 1주 주간 위험도는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전주에 이어 '중간'으로 평가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BA.2.12.1 변이가 국내에서 5건 추가로 검출돼 현재까지 총 6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해외 입·출국 코로나19 검사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