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현대중공업(329180) 노동조합이 12일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날 투표 결과가 재파업 여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포함)는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지난해 8월30일 교섭을 시작한 이후 약 9개월만이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0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사측과 임금인상 등을 잠정합의하고 파업을 종료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지난 10일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기본급 정기인상 7만3000원에 격려금 2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에 우수 조합원 해외연수, 신규 채용과 과거 해고자 복직, 징계 기록 삭제 등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3월15일 임금 인상 등을 잠정 합의했지만 같은 달 22일 찬반 투표에서 반대 68.52%로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지난달 27일 전면 파업을 시작했다.
사측은 3사 1노조 교섭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돌연 입장을 바꿔 지난 2일 교섭에 나섰다. 하지만 노조는 협상이 길어지자 당초 4일까지로 예정한 파업 기간을 이달 13일까지로 늘렸다.
파업은 노사가 지난 10일 잠정 합의하면서 종료됐다. 하지만 이번 투표에서도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노사 갈등 장기화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조합원의 찬성으로 노사 합의가 확정될 경우 조업 정상화와 2022년도 임금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