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와 여행업계가 추석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 들어 계속된 꾸준한 소비회복과 강력한 여행수요가 추석 특수로 이어지며 모처럼 대목다운 대목을 누리고 있는 것.
유통업계의 추석 특수는 추석 선물세트와 상품권 판매 신장률에서 엿볼 수 있다.
1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같은 기간 17.1% 올랐고
신세계(004170)백화점은 18.7%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추석상품권 판매 역시 호조를 보여 롯데백화점의 상품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의 상품권 매출 역시 24.5%, 신세계백화점은 15.8%의 신장률을 보였다.
대형마트에서도 선물세트 판매 신장이 두드러져 이마트의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 13일까지 전년 대비 27.3% 신장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선물세트 판매 신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와 30.5% 증가했다.
G마켓과 옥션, 롯데닷컴 등 온라인몰의 선물세트 매출도 평균 20%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세트의 경우 가격대에 상관없이 모든 제품이 골고루 잘 팔리고 있다"며 "개인 고객뿐 아니라 기업에서 단체로 구매하는 경우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 선물세트 평균 판매단가 역시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대 9일에 이르는 황금 연휴를 맞은 여행업계도 확실한 추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나투어(039130)의 이번 추석 연휴(17~24일) 예약자수는 지난 13일 현재 5만2000여명을 기록해 여행경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7년 추석 연휴(9월21~28일) 당시의 3만3000여명보다 57.6% 증가했다.
모두투어(080160)의 올 추석상품 예약 인원도 2만2000여명을 기록해 지난 2007년 추석 대비 43% 늘었다.
추석 여행상품 판매 호조로 하나투어의 9월 전체 예약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3.1%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모두투어의 9월 전체 예약자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66%의 고성장을 보였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가 길고 예년에 비해 시기가 빨라 날씨가 좋은 관계로 인기 있는 여행지의 경우 이미 지난 7, 8월에 예약이 끝났다"며 "현재는 대부분 상품의 예약이 마감된 상태로 올 추석 연휴 여행수요는 다른 어떤 해보다 강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