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당의 구성원들, 특히 국회의원 전원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갈 수 있으면 저희가 앞으로 국민의 보수정당으로서 달라진 모습을 확실히 보일 수 있지 않겠느냐"며 "국민의 보수정당으로서 달라진 모습을 확실히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을 위한 행진곡'도 당연히 제창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KBS-R '출발 무등의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 5.18 기념식 참석을 요청한 것에 대해 "당연히 좋은 제안"이라고 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의원 중에서 정말 빠질 수 없는 의정활동을 하셔야 되는 분을 제외하고는 대통령 특별열차를 이용해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도 당연히 제창한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저희는 다 제창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선 "당연히 개헌이 진행되게 되면 5·18 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민주화 운동으로서 당연히 저희가 헌법 전문의 가치가 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긍정적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7년 개헌한 이후로 벌써 35년 가까이 지금 한 체제로 오고 있는데 충분히 시대정신을 반영해서 헌법 전문을 개정하고 헌법 전체에 대한 수정을 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저만 해도 85년생인데 지금 5월 광주에 대해서 전혀 어떤 부정적이거나 아니면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 없다"며 "저희 당내에도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당연히 저희가 합리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당내 반대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그는 "대선 과정 중 대통령께서도 그렇고 호남 지역의 전례 없는 방문 횟수를 보여주며 꾸준히 호남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며 "만약에 당내에 어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있었다면 대통령 선거 때 그런 의견을 얘기했어야 한다. 지금 와서 갑자기 다른 의견을 얘기한다면 그분들은 굉장히 비겁한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