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IMFㆍ세계은행 총회 기자회견 하는 게오르기에바 총재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와 가상화폐 루나를 겨냥하며 "다단계·피라미드 사기"라고 비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스테이블 코인 시장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가 담보 자산과 일 대 일 가치가 유지된다면 안정적인 자산이지만, 가치 유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20%의 수익률을 약속한다면 이는 피라미드 사기"라고 말했다.
앞서 두 코인의 발행사 테라폼랩스는 테라를 스테이킹(예치)하는 조건으로 투자자들에게 20%의 수익을 루나코인으로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테라USD(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일어나자 형제 코인이던 루나 코인의 가치도 함께 급락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피라미드 사기' 언급은 이러한 테라 알고리즘의 한계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피라미드 구조에는 무슨 일이 발생하는가"라며 "결국 산산조각이 나면서 허물어진다"고 결론내렸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역시 가상화폐 회의론을 주장하며 대안으로 '디지털 유로'를 제시하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