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일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자사주 매입 기대감에 상승했으나, 아시아 증시는 개별 국가들의 재료에 집중했다.
◇ 中증시 1.89%↓.. 은행주 '약세' = 중국증시는 중국 정부가 은행 대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틀째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0.03포인트(1.89%) 하락한 2602.46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중국 금융규제당국(CBRC)이 현행 11.5%인 대형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을 오는 2012년까지 15%로 올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공상은행은 1.48% 하락했고, 건설은행(1.95%)과 초상은행(2.44%)도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원자재주는 유가 하락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바오산철강이 3% 넘게 하락했고, 우한철강(2.36%)과 선화에너지(1.5%)도 내림세에 동참했다.
◇ 日증시 0.07%↓.. 내수주 '약세' =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6포인트(0.07%) 하락한 9509.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증시는 전날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추가 개입 소식이 나오지 않자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 정부가 추가 개입이 나설 것이란 전망에 수출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요타(1.66%)와 닛산(1.71%), 마쓰다(1.0%) 등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올라섰다.
전기·전자업체들의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샤프가 2% 넘게 상승했으며, 소니(1.73%)와 파나소닉(0.73%), 캐논(0.52%) 등도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외환시장 개입의 혜택이 없는 내수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일본 최대 전력업체 '도쿄전력'이 2.5% 떨어졌고, '도쿄가스' 역시 1.8%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 대만증시 0.78%↓.. LCD관련주 '혼조' =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4.07포인트(0.78%) 하락한 8099.75로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LCD 관련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LCD 관련주 가운데 청화픽처튜브(-1.57%)와 AU옵트로닉스(-0.81%)는 동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한스타 디스플레이는 1%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25분 현재 74.09포인트 떨어진 2만1651.55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