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이날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 단체교섭에서 노사 의견이 일치했다. 지난해 8월 협상 시작 후 9개월, 일수로 268일 만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2일 2021년도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이날 오후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현대중공업 노조는 “현대중공업지부와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경영진은 ‘2021년 단체교섭’을 진행했고 3차 의견일치를 보고 27일 조합원 총회 투표를 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15일 1차, 5월10일 2차 노사 의견일치 안이 2개 분할사(일렉트릭·건설기계) 조합원들 반대로 재교섭 시작 15일 만인 오늘(25일) 3차 노사 의견일치를 보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조합원 찬반투표는 27일 진행된다.
앞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는 지지부진한 교섭을 이유로 지난달 27일 전면 파업을 시작했다. 이달 10일 기본급 정기인상 7만3000원이 포함된 잠정합의안이 나왔고 12일 조합원 투표에서 현대중공업 조합원 찬성 62.48%로 가결됐다.
반면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는 반대표가 각각 53.44%와 53.08%가 나와 부결됐다.
이번 합의에 새로 반영된 내용은 ‘오일뱅크 상품권 20만원 추가’다.
금속노조 산하 현대중공업 지부는 지난 2017년 인적분할 이후 3사1노조 원칙을 지키고 있다. 3사 중 한 곳이라도 임단협 합의에 반대하면 나머지 회사가 재교섭과 재투표를 기다려야 한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