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가정보원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당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이미 냉전시대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추진 등 남북이 '강 대 강'으로 맞붙을 경우 과거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미국과 소련 핵냉전 시대에는 서로 무력도발이 없었다"며 "(핵 공멸에 대한 두려움으로)오히려 더 평화를 유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는 어떻게 보면 무력충돌이 어려운 시대가 온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도 자칫 잘못해서 이게 핵 대결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하게 과거 연평도나 천안함 (도발)처럼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의원은 이어 "북한이 (핵무기의)기술적 완성도가 어느 정도 됐다고 보면 또 대화의 국면으로 넘어간다"며 "문제는 우리가 그 대화의 국면을 슬기롭게 잘 활용할 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 북한의 실제 핵실험 진행 여부에 대해 "타이밍만 남겨두고 있다"며 "다른 핵실험 여건 준비는 다 끝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정원 분석은 핵실험을 하기 위해서 북한의 갱도가 원래 4개 있었는데 1, 2, 4갱도는 다 무너졌고, 3갱도는 좀 쓸만했는데 완전히 복구를 했다는 것"이라며 "거기에다가 핵실험의 마지막 테스트인 기폭실험까지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북한은 핵무기의)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지금 소형화 완성이 안 됐다"며 "소형화는 예를 들어 어제 쏜 단거리미사일인데, 거기에도 (핵을)장착해서 쏘는 건데 이건 실제로 대남용이고, 대일본용이고. 이 실험은 안 됐기 때문에 꼭 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