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라폼랩스 공식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형제 코인 '루나' 폭락사태로 물의를 빚은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신규 블록체인 테라2.0을 27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루나가 국내 5곳의 가상화폐 시장에서 모두 퇴출됐지만 자기 갈 길 가겠다는 선언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테라 부활 계획 2' 투표가 홈페이지 '테라 스테이션'에서 열렸다. 투표 종료일인 25일 기준, 테라 2.0 출시 찬성표는 65.50%, 기권표는 20.98%였으며 투표 거부 13.20% 출시 반대표 0.33%가 그 뒤를 이었다. 최종 투표율은 83.27%로 집계됐다. 이에 투표 결과를 접한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오는 27일에 권 대표가 테라 2.0을 선보일 거라 추측했다.
앞서 권 대표는 테라 2.0을 홍보하며 기존 루나와 테라 홀더들에게 새로운 가상화폐를 분배하여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테라 2.0이 시장의 큰 변화를 주진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기업 난센의 앤드류 써먼은 "현재로서는 테라2.0에 대한 시장 반응은 미지근한 것 같다"며 "(테라 2.0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장의 광범위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창펑자오 CEO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테라2.0은) 어떠한 가치를 주지 못한다"고 테라2..0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도지코인의 빌 마커스 공동 창업자는 권 대표의 테라 2.0 출시 계획을 듣자 "테라 2.0 출시가 가상화폐 투기꾼이 얼마나 멍청한지 보여줄 것"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권 대표는 테라폼랩스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으로 "Terra 2.0 is nearly here" (테라 2.0 임박)이라는 홍보 문구를 띄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