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오프라인이 살아났다"…대형마트 변신은 무죄

대대적 리뉴얼로 오프라인 차별화 살려…식품·주류 강화
이마트·홈플러스 각 10개·17개 리뉴얼…롯데마트, 1조원 투자
MZ세대 매장으로 다시 끌어들여…오프라인 강점 '체험' 강조

입력 : 2022-05-27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대형마트들이 생존을 위해 오프라인 유통업체만의 차별화를 꾀한다. 대대적인 리오프닝으로 MZ세대를 마트로 이끌면서 매출 견인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지난 2년간 전국 28곳의 점포를 리뉴얼 오픈했다. 이날도 경기광주점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올해도 총 10개점을 새단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마트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고객 관점에서의 리뉴얼이다. 기존 점포의 전면적 혁신과 공간 재구성으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변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날 오픈한 경기광주점만 하더라도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일렉트로 마트, 토이킹덤, At home 등 생활 필수품 전문점을 입점했다. 그로서리 매장은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하고, 품종 다양화로 이색과일도 판매한다. 통합 주류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 베이커리 등 식품 전문관도 선보였다. 
 
홈플러스의 메가푸드마켓 인천 간석점.(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세상의 모든 맛이 다 있다'라는 콘셉트로 오프라인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을 미래형 점포인 '메가푸드마켓' 메카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올해 들어 인천 간석점, 청라점, 송도점, 작전점, 인하점, 가좌점에 서울 월드컵점까지 총 7개 점포를 리뉴얼 오픈한 가운데 이 같은 미래형 점포를 연내 17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특화매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첫 선보인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 잠실점과 창고형 할인점 맥스, 와인 편집매장 보틀벙커를 앞세워 차별화를 노린다. 롯데마트는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특화매장을 늘려갈 방침이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과감하게 리뉴얼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5월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월계점은 지난 4월 매출이 2020년 4월과 비교해 114% 신장했다. 같은기간 매장을 찾은 고객은 20대 35%, 30대 50.6%, 40대 49.8% 증가하며 젊은 층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7개 점포를 리뉴얼한 홈플러스는 오픈 한달 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뛰었다. 간석점과 월드컵점은 무려 80% 오르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고객수가 늘었지만 20대, 30대 고객 증가율이 각 37%, 17%로 두드러졌다. 
 
롯데마트의 보틀벙커는 매출 신장률이 500%에 달한다. 지난해 말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입점한 보틀벙커 1호점이 인기를 끌자 창원중앙점과 광주상무점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3개점의 월평균 매출 신장률이 500%를 기록하면서 보틀벙커가 입점한 점포의 전체 주류 매출도 덩달아 6배 이상 올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보틀벙커는 오프라인 공간의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한 특화매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와인이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와인을 맛 볼 수 있는 테이스팅탭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ㄹ매출 신장에 주효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에서 소비자들이 보틀벙커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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