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이광재 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강원 평창군 오대산 자연명상마을 내 레스토랑 수피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강원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인물을 앞세운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집권여당을 내세운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태 46.2% 대 이광재 41.9%로,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4.3%포인트였다. 지난 조사보다 격차가 대폭 줄어들었다. 앞서 1차 조사(13~14일)에서는 김진태 49.1% 대 이광재 37.6%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1.5%포인트였다.
26일 매일경제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강원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강원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진태 후보가 46.2%, 이광재 후보가 41.9%의 지지를 얻었다. '지지 후보 없다' 7.0%,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이광재 후보는 30대와 40대, 50대에서, 김진태 후보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30대 이광재 55.0% 대 김진태 29.3%, 40대 이광재 66.8% 대 김진태 23.4%, 50대 이광재 54.4% 대 김진태 41.8%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김 후보에 우세했다. 20대의 경우 이광재 37.7% 대 김진태 31.1%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김 후보에 앞섰다. 반면 60대 이광재 24.2% 대 김진태 71.3%, 70대 이상 이광재 17.8% 대 김진태 70.4%로, 김 후보가 이 후보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강릉권에서 김 후보가 확실한 우위를 점했고, 춘천권과 원주권에서는 두 사람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 강릉권 이광재 36.2% 대 김진태 50.6%로, 김 후보의 지지율이 절반을 넘었다. 춘천권의 경우, 이광재 47.7% 대 김진태 42.1%로, 이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김 후보에 우세했다. 반대로 원주권에서는 이광재 42.1% 대 김진태 45.7%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이광재 40.9% 대 김진태 46.4%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이 후보 보다 앞섰다. 보수층에서는 이광재 19.9% 대 김진태 73.2%, 진보층에서는 이광재 77.3% 대 김진태 15.5%로, 진영별로 지지하는 후보가 확연히 달랐다.
강원도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 34.4% 대 국민의힘 48.4%로, 국민의힘이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 이 후보가 낮은 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인물론을 앞세워 김 후보를 매섭게 추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도의 민주당 지지율은 34.4%에 불과하지만, 이 후보는 이보다 대략 7.0%포인트 더 높은 41.9%의 지지를 얻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2.9%였다. '기타 정당' 0.9%, '지지 정당 없다' 10.3%, '모름·무응답' 3.3%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