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지표경기의 활황이 체감경기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17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제29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는 수출호조에 이어 전반적인 내수국면의 회복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60만명 내외로 증가하는 등 고용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면 주요국의 경기둔화와 유럽의 재정불안 지속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우리나라) 지표 경기의 활황이 아직 체감경기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G20 경제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조사됐는데 이는 대외부문 변화에 취약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반증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서비스업 육성 등 수출과 내수의 균형있는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또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금융센터에서 마련한 세계 주요 리스크 점검과 지식경제부에서 발의한 숙련집약형 패션산업 육성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상정됐다.
윤 장관은 "패션사업은 물리적 가치와 더불어 심리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스피드가 강조되고 있는 요즘 상황은 우리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재오 특임장관이 처음 참석했다.
이 장관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해 추석 분위기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참속해 경제현안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