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AJ네트웍스(095570)의 무보증사채 등급 전망을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AJ네트웍스의 호실적을 점치며 긍정적 주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실적 개선을 동반한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AJ네트웍스, 1년래 주가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편입된 AJ네트웍스는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밀린 상황과 비교하면 추세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낸 셈이다.
주가 상승의 기저엔 실적 개선 효과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형 지주회사인 AJ네트웍스가 렌탈 및 유통서비스 사업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비핵심, 저수익 자산 매락을 통한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런 구조조정의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19년 1.6%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이 올해에는 6.5%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올해 추정 매출은 1조2296억원, 영업이익은 79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9.8%, 76.7% 증가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국내 유사업체(롯데렌탈, SK렌터카, 천일고속, 유성티엔에스)의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10.6배를 적용한 목표주가는 1만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의 호평과 더불어 신평사도 AJ네트웍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AJ네트웍스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이 BBB+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0일 한국기업평가의 장기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전망 상향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물류시장 호황과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IT기기 렌탈 수요 확대 등으로 파렛트 사업 부문과 IT 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 지속과 이익 규모의 큰 폭 증가를 꼽았다. 여기에 부실 자회사에 대한 익스포져(Exposure) 정리로 계열 사업에 따른 이익 변동성과 손실 부담이 경감되고 있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 이익이 크게 발생하면서 자본 규모가 증가해 계열사 전반의 차입 부담이 크게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재무구조 개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상향 조정이란 설명이다.
AJ네트웍스 관계자는 "한기평에 이은 한신평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을 통해 그 동안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다시 예전 신용등급 전망을 회복한 것"이라며 "경영진의 확고한 자회사 익스포져 관리기조 하에서 미래사업을 통한 매출 성장과 수익성 위주의 사업 전략을 통해 부채비율을 적정수준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AJ네트웍스는 기존 렌탈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연결 기업들의 흑자 전환으로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2.8%, 399.2% 증가한 2958억원, 192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