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오늘 아침 신한사태와 관련, 신상훈 사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또 신한지주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오늘부터 활동에 들어갑니다.
이백순 은행장은 오늘 아침 8시 반경 행내 방송을 통해 "도덕적 흠결이 발견된 이상 선배이고 직위가 높다고 해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 사장 직무 정지와 관련해 "이사들이 고소사유를 이해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줬다"며 "법적 판단은 검찰에 맡기고 조직의 빠른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사태 이후 경영진 3인방에 대한 동반퇴진이 거론되면서 이런 사태를 막고자 극적 화해에 대한 얘기도 있었지만 오늘 이 행장 발언으로 사실상 이런 전망은 어두워졌습니다.
한편 신한지주는 비상대책위원회 꾸려 오늘 부터 활동에 들어갑니다.
어제 라응찬 회장이 빠른 사태 수습을 주문한 후 곧바로 최범수 부사장이 비대위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비대위는 우선 조직 내 인사와 분위기 쇄신, 고객 대상 사과문 발표 등을 준비 중입니다. 여기에 임원 성과금 일부 반납, 직원 징계 해제 등도 거론됩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과 활동은 추석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신한사태와 관련 금융권 파장이 크다고 보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 수사를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한그룹이 가진 사회적 위치를 고려할 때 수사를 신속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 당국의 조사 자료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신한사태와 관련된 수사 결과가 다음달 초가 아닌 이번달 말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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