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8분 만에 '완판'해도…포켓몬도 안 통한 ‘에어팟’

삼성, 1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점유율 9.5%…전년比 2%↓
출하량 650만대로 애플 2170만대 1/3 수준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 6억대 전망”
올 하반기 ‘프로’ 애플 vs. 삼성

입력 : 2022-06-08 오후 3:00:07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시 인기몰이 중인 포켓몬을 ‘갤럭시 버즈2’ 커버 패키지로 적용, 8분 만에 한정수량을 완판했지만 애플의 ‘에어팟’과 격차는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31.8%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9.5%로 2위, 샤오미가 7.3%로 3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출하량에서도 애플은 2170만대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는 650만대로 애플의 1/3 수준에 머무는 출하량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격차도 더 벌어졌다.
 
2022년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점유율. (자료=카날리스)
 
작년 1분기 애플과 삼성전자의 무선이어폰 시장점유율은 각각 32.6%, 11.5%로 양사 점유율 차이는 21.1%포인트였다. 하지만 올해 1분기는 애플(31.8%), 삼성전자(9.5%)로 22.3%포인트로 소폭 더 벌어졌다.
 
여기에 애플 삼성전자 샤오미 가운데 연간 성장한 곳은 애플이 유일하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연간 14% 성장했다. 삼성과 샤오미는 각각 4%, 16% 역성장했다.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만년 2위이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 신제품을 선보일 때면 ‘갤럭시 버즈’ 신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시장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작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전년 대비 51% 성장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하고 5G를 통한 모바일 게임과 스트리밍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무선이어폰 채택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 무선이어폰 시장은 6억대로 확대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충성 고객이 형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애플 생태계로 인해 에어팟 맥북 등 구매가 높다며 결국 애플 생태계가 에어팟 1위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 버즈2 포켓몬 몬스터볼 커버 패키지. (사진=삼성전자)
 
애플은 만 3년만인 올 하반기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선보일 것이 유력하다.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애플이 올 하반기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며, 에어팟 프로 2세대는 충전 케이스에 소리 기능을 적용해 ‘나의 앱 찾기(Find My)’를 통해 기기를 찾을 수 있도록 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충전 포트는 기존 라이트닝을 유지하고 내년에 C타입으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애플은 지난 2019년 2월 에어팟 프로 1세대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도 이에 대항하는 갤럭시 버즈 프로 2세대를 8월 언팩에서 최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의 ‘프로’ 모델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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