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이 98.8%를 기록했다. 종전 기준 비율은 110.1%. 7일과 1개월 갭비율은 2.2%(종전 3.3%)와 1.0%(종전 4.0%)을 기록했다.
모두 지도비율을 상회한 수준이며 월말기준 지난 2009년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외화차입가산금리가 하락해 조달여건이 개선됐고, 외화건전성 비율이 전월대비 상승하는 등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기간물 차환율은 전월대비 13.2%포인트 하락한 73.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조달한 중장기차입금으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중장기차입금액은 4억8000달러로 전월 41.5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7월 국내은행의 중장기차입이 크게 늘어 외화유동성이 양호해짐에 따라 8월에는 차입규모를 축소한데 따른 것이다.
1년물 가산금리는 전월대비 0.17%포인트 상승했고, 5년물 가산금리는 같은기간 1.0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년물은 전월과 달리 신용도가 높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차입을 하지 않아 상승한 반면, 5년물은 산업은행이 발행하면서 가산금리가 큰폭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국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재정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전월대비 0.19%포인트 상승한 1.24%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외평채 가산금리는 글로벌 채권시장 강세와 한국 채권에 대한 매수세 지속으로 0.27%포인트 하락한 1.09%포인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