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ESG 경영' 힘쏟는다…사회공헌 '활발'

"ESG 경영은 선택 아닌 필수다"
제약바이오업계, 의약품부작용피해구제 제도 운영

입력 : 2022-06-08 오후 4:30:00
 
JW그룹의 공익복지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11월17일 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2021 JW 아트 어워즈'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이성규 꿈틔움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W그룹)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중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본래 투자자 관점에서 비재무적인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 활동 요소다. 현재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 및 성장과 직결되는 핵심 가치이고 지속가능경영을 대비하는 사회의 핵심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2020년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의사협의기구인 '사회적 가치 위원회'를 신설했다. 사회적가치위원회는 ESG 경영을 본격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사회적 가치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경영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관리 및 개선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아제약은 외부적으로 기업이 수행하는 모든 활동을 소비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인권,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기업의 제품과 성능, 가격 외에도 기업의 가치관과 ESG 경영을 고려한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JW중외그룹은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사회에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발굴하는 성천상 시상사업 및 JW 아트 어워즈 등 장애인 문화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중외학술복지재단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하기 위해 2018년 '사회공헌 커미티'를 신설했다.
 
또 JW 유니버설 디자인과 드림버스 사업,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명누리' 설립, 기초과학연구자 주거비 지원 사업 등을 발굴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그룹사 대표이사와 집행위원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한 바 있다.
 
JW그룹 관계자는 "ESG위원회는 앞으로 JW그룹의 ESG 활동을 통합 운영하고 지속가능경영의 방향성, 그에 따른 전략들을 고도화할 계획이다"며 "JW그룹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을 통해 연간 ESG 성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해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청소년 교육과 장학 지원, 소외계층 의료 및 보육지원 등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장학 지원 및 멘토링, 의료비 지원, 이웃사랑 실천이 있다. 
 
구체적으론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자 인천인재육성재단과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인재육성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질병으로 고통받는 지역 내 소외계층 환우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3년부터 의료비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 같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 만큼 제약바이오 기업이라고해서 예외일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근 ESG는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만 강조하는 경영이 아닐만큼 복잡하다"며 "제약바이오업계의 경우 산업계의 특성상 신약개발(연구개발 투자), 의약품 점자표기, 의약품 접근성 개선, 포장재 재질 변경, 스마트공장으로 화학물질 배출저감 등 다양한 관점에서 ESG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실제로 제약바이오업계는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기업이 내는 분담금으로 의약품부작용피해구제 제도를 운영해 의약품으로 인해 피해받는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의약품 정보접근성 개선을 위한 관련 단체와 정부의 논의를 거쳐 의약품 점자표기제도 의무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향후 시각장애인을 위한 의약품 점자표기로 접근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지난해 기업별 ESG 평가 등급 중에서 A+를 받은 16개 기업 중 제약바이오 기업은 없었다. A를 받은 93곳 중 제약바이오 기업은 한미약품(128940)일동제약(249420) 2곳에 그쳤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제적인 규제강화와 함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ESG는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약바이오업계가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이다"며 "다만 아직까지 등급평가 등 대외적으로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협회는 백신주권·제약주권 확립, 윤리경영 정착,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계와 밀접한 ESG 항목별 이슈를 파악하고, 기업들이 전략적으로 ESG 체계를 수립·실천하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업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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