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수입에서 지출을 뺀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흑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9일 "연간 지출이 계획 대비 100%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세수가 늘어 올해 통합재정수지는 흑자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통합재정수지는 사회보장성기금 등을 포함한 총 통합재정수입에서 통합재정지출을 뺀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 중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하고 수입과 지출을 계산한 것은 관리대상수지로 일컫는다.
통합재정수지 연간 추이를 보면 지난 2005년 3조5000억원, 2006년 3조6000억원, 2007년 33조8000억원, 2008년 11조9000억원 등 흑자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경제위기로 재정지출이 급증하면서 마이너스 1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바로 흑자로 전환된다면 적자 1년만에 바로 흑자로 돌아서는 셈이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1997년 마이너스 7조원, 1998년 마이너스 18조8000억원, 1999년 마이너스 13조1000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낸 뒤, 2000년부터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정부는 당초 올해 확정예산안에서 재정수입 290조8000억원, 재정지출 292조8000억원을 보여 마이너스 2조원 수준의 재정적자를 예상했었다.
재정부는 그러나 최근 발표한 '내년 국세 세입예산(안)'에서 올해 국세 수입이 예산안 때 추산한 수치(170조5000억원)보다 4조5000억원 늘어난 175조원이 될 것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 수입을 포함한 총 재정수입도 큰 폭 상승, 올해 바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관리대상수지의 경우 2014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