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LG전자 A3 공장 인수건을 결의했다. 인수 금액은 2834억원이다.
LG이노텍은 지금까지 LG전자 A3 공장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해왔다. LG전자 A3 공장은 LG전자가 경북 구미에 운영하는 A1, A2, A3 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로 연면적이 40만3306㎡(약 12만2000평)에 이른다.
LG전자 구미A3 공장 전경. (사진=LG전자)
LG전자는 그간 A3 공장에서 태양광 패널을 생산해왔으며 LG이노텍도 A3 공장의 일부를 임대해 카메라 모듈을 만들어왔다. 지난 2월 LG전자가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하면서 생산 공장이 필요했던 LG이노텍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이노텍은 A3 공장에서 카메라 모듈 또는 반도체용 기판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올해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에 1561억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FC-BGA 반도체 기판 시설과 설비에 4130억원을 투자하고 관련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4조9456억원 가운데 약 70% 이상이 애플향 매출로 추산된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