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4 고로, 세 번째 생애 시작

광양제철소에서 4고로 3대기 조업 알리는 화입식
최정우 회장 "포스코, 그룹의 굳건한 버팀목 되길"
미세먼지 배출 최대 90% 저감...친환경 경쟁력 높여
인공지능과 작업자 노하우 접목해 연·원료비 절감

입력 : 2022-06-10 오전 10:30:0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포스코가 10일 광양제철소 4고로의 2차 개수를 마치고 세 번째 생애를 시작하는 화입식을 했다고 밝혔다. 개수는 고로의 성능 개선을 위해 불을 끄고 생산을 중단한 채 설비를 신예화하는 작업이다.
 
이날 화입식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정덕균 포스코ICT 사장 등 그룹사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오늘은 여러분의 소중한 땀과 노력으로 광양 4고로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명품 고로로 재탄생한 날이자,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기도 해 의미가 깊다"며 "제철소의 상징인 고로처럼, 포스코도 세계 최고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여 포스코그룹의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양 4고로는 지난 1992년 9월 내용적 3800㎥로 준공돼 첫 조업을 시작한 이후 2009년 1차 개수를 통해 내용적 5500㎥로 확대됐다. 
 
이번 2차 개수는 내용적은 동일하지만 △노후 설비 신예화를 통한 안전한 현장 구현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한 환경설비 투자 △스마트 고로 시스템 구축을 통한 원가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배가스 청정브리더의 신규 적용과 배관 설비 내 먼지 포집 설비를 추가하는 등 환경 설비 투자를 통해 미세먼지 배출을 기존 고로 대비 최대 90% 까지 저감해 친환경 제조경쟁력을 끌어 올렸다"며 "고로 조업 전반을 예측하고 자동 제어하는 인공지능과 다년간 숙련된 현장 작업자의 노하우를 접목해 연·원료비를 절감하고 조업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총 1년 6개월 진행된 이번 사업은 총 3703억원이 투자됐다. 포스코는 "연인원 27만여명이 공사에 참여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향후 포스코는 4고로의 조업 최적화를 추진해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등 탄소배출 감축도 선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제철공정 효율 개선과 친환경 설비 투자 등 저탄소 친환경 생산체제 전환에 2026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 철강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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