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외치며 호의호식한 사람" 故 송해 비판한 누리꾼 글 논란

故 송해, 향년 95세 나이로 영면

입력 : 2022-06-10 오후 3:04:28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인이 된 방송인 송해(95)를 비판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송해 씨 돌아가신 건 알겠는데 극존칭은 아닌 듯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원래 제목은 '송해 씨 죽은 건 알겠는데 제발 선생이고 뭐고 극존칭으로 빨지 말았으면 합니다'였으나 글쓴이가 수정한 것으로 알려졋다.
 
작성자 A씨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 송해의 행적을 언급하며 "박정희 시대 유신만이 살 길이다 외치고 평생 호의호식했던 사람이다. 대체 왜 이렇게 고평가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에 다른 누리꾼들이 반발하자 A씨는 "제가 추모하지 말자고 그랬나. 무슨 구국의 영웅 돌아가신 것처럼 말하는 글이 널려 있어서 그렇다"며 반박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제목은 좀 격하게 쓴 점 사과드린다"면서도 "단순히 박정희 추종자가 아닌 연예인 모아서 조직적으로 운동하던 사람"이라며 "연예인으로서 존경받는 이면에는 고인의 인생과정도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어른으로서 돌아가신 날 너무 격한 표현은 죄송하다"라고 표현 방식에 대해 사과를 덧붙였다.
 
해당 글은 현재 관련 커뮤니티에서 삭제된 상태다.
 
한편 송해는 8일 오전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서울대학교병원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고인의 유해는 생전에 '제2고향'으로 여기던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석옥이 씨 곁에 안치된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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