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기간 최대 관심사는 오는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확실시되고 있지만 추가 부양책 실시여부를 놓고는 논쟁이 한창인 상황이다.
뉴욕증시가 3주 연속 상승에 성공했지만 FOMC의 결과가 지난 6월부터 형성된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미국 경기전망은 물론 환율전쟁에도 영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에서 응답자 중 59명이 FRB의 기준금리를 현재 0.25%로 동결을 예상했고 이 가운데 54명은 FRB가 높은 실업률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감안, 앞으로 상당 기간 저금리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바마 정부뿐만 아니라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추가 경기부양책이 11월 이전에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지만 미 의회와 연준에서는 아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요새 경제지표들이 기대보다 다소 좋았기 때문에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은 아마도 11월에야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주 발표된 지표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뚜렷한 시그널이 나오지 못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유동성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는 대규모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내에서는 미 연준이 약 1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해 3월 시작된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3000억 달러의 국채와 1조 달러의 모기지 채권 등 연방기관채(Agency Bond) 매입이었음을 감안할 때 1조 달러의 추가적인 국채매입은 규모면에서 시중 유동성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열리는 FOMC회의를 통해 유동성 확대 조치를 통한 버냉키 풋 효과가 다시 확인될 것인가는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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