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여름 성수기와 추석 황금연휴 특수를 끝낸 여행업계가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세가 3분기에 비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039130)의 10월 예약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7.2%, 모두투어의 10월 예약자수는 326%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모객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우 10월 예약자수 증가율이 추석 황금연휴가 있었던 9월 예약자수 증가율을 넘어섰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업계의 대목인 추석연휴가 올해는 9월에 있었던 반면 지난해엔 10월에 있었다"며 "추석 연휴 등 별다른 호재가 없는 올 10월의 예약자수 증가율이 추석 효과가 있었던 9월 보다 높다는 건 강력한 여행수요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증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여행을 미룬 사람들, 즉 대기수요가 여전히 많고 여행시장에 영향을 줄만큼 경제가 나쁘지도 않다”며 “환율 역시 꾸준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터지지만 않는다면 여행업계는 3분기 못지 않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4분기 호조가 계속되면서도 올해 꾸준히 이어온 성장세는 다소 꺾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4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인 데다 별도의 휴일이 하루도 없어 특별한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12월의 경우, 겨울방학이 있어 4분기 호재로 꼽혔지만 최근의 겨울방학은 대부분 12월 말에 시작돼 겨울방학 특수를 기대하기도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10월 예약자수 증가율이 수치상으론 강력해 보이지만 이는 비교 시점이 되는 지난해 여행경기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수요가 여전히 강력해 여행업계가 4분기에도 분명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그 성장률을 떨어질 것”이라며 “상대적인 비수기를 돌파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