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다국가 임상 2상 진입

임상 2상…다국가 임상 방식으로 진행

입력 : 2022-06-17 오전 11:28:44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한다.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 'DWN12088'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대웅제약은 오는 9월부터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상 2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다국가 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DWN12088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다.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에게 24주간 시험약 또는 위약을 경구 투약 후 노력성 폐활량(FVC) 수치 악화가 얼마나 개선되는지 평가할 계획이다. DWN12088은 호주 및 한국에서 진행된 다수의 임상 1상에서 총 162명의 건강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해 임상 2상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현재 시판 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해 부작용으로 인한 중도 복용 포기율이 높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DWN12088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이다. PRS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하는 효소다. DWN12088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미국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2021)에서 발표된 동물모델에서 DWN12088과 기존 치료제를 병용 투여 시 항섬유화 효과 및 폐기능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2019년에는 FDA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희귀질환으로 알려진 특발성 폐섬유 질환은 기존 치료제가 존재해도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 중 하나"라며 "대웅제약은 DWN12088를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제공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하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기업 미션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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