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준석, 최고위 추천 또 충돌…"약속 안 지켜" vs "취지 안 맞아"

안철수, 합당 합의 내용·최고위 규정 부칙 근거로
"추천명단에 대해 추후 심의 평가할 수 없다"
"당헌 개정 없이도 최고위원 2명 임명 가능"
이준석 "명단 심사할 수 있다고 협상내내 전달"
"미래통합당 새 지도부 얘기…잘못된 해석"

입력 : 2022-06-19 오후 12:26:4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당 몫 국민의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기 싸움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의원실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고위원 추천 관련 "국민 앞에서 합당 선언하며 합의된 내용과 다른 주장을 하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합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국민의당은 합당 합의 내용에 따라 국민의당 추천 몫으로 최고위원 2인을 추천했다. 추천 명단에 대해 추후 심의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규정 부칙을 근거로 들며 당헌·당규 개정 없이도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최고위원 2인의 임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을 4명까지 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최고위원의 정수가 9명이 넘으면 당헌·당규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최고위를 현행 9명에서 11명으로 늘리게 될 경우 당헌 당규 개정과 전국위원회 개최가 필요하다며 안 의원에게 1명만 추천해달라는 중재안을 전달했지만 안 의원은 고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규정과 추천 명단에 관한 안 의원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양당 간의 합당 협상 중 국민의당의 인사 추천에 대해서는 국민의당 측 인사 중 현역 의원인 모 의원이 지도부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당내 반대가 많아서 명단에 대해서 심사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합당 협상 내내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래 민주당-열린민주당,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등 의석수 관례에 맞게 1명의 최고위원을 추천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국민의당 인사들이 더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여 안 의원이 저에게 배려를 요청해왔던 사안"이라며 "국민의당 인사가 아닌 분을 추천한 것은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규정에 관련해서는 "2020년 2월 17일의 부칙은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전진당 등이 통합할 때 4명까지 최고위원을 추가로 늘려서 그때 김영환·이준석·김원성·원희룡 최고위원이 추가될 때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당규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최초로 구성되는 최고위원회는 당시 합당을 통해 탄생한 미래통합당 새 지도부에 대한 이야기였다"면서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의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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