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조선업 사상 최대 규모 선박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2년 연속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중공업은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12척을 수주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수주 금액은 총 3조3310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역사상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컨테이너선 20척 2조8000억원을 스스로 뛰어넘은 기록이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추가로 수주해 하루에만 3조9000억원 수주를 달성했다. 이는 삼성중공업 지난해 전체 매줄액의 절반이 넘는(59%)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33척, 63억 달러까지 끌어 올렸다. 6개월 만에 연간 수주 목표 88억 달러의 3분의 2 이상(72%)을 확보했다.

 

특히 올해 LNG운반선만 24척을 수주하는 등 앞선 기술 경쟁력으로 LNG운반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환경 이슈에 더해 지정학적 문제로 글로벌 LNG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으며 LNG운반선 시황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