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이 유동성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말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HSBC은행이 주장했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르주나 마렌드란 HSBC 싱가포르지점 수석 연구원은 "수개월간 세계 시장의 유동성은 성장하고 있는 이머징마켓으로 향할 것"이라며 "이는 이머징마켓의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주나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으로 인해 자금이 펀드에서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도의 주식시장은 중앙은행이 올해 다섯번이나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관련해 그는 "한국의 통화가 '과소평가' 돼 있다"며 "원화는 일본의 엔화를 제외하곤 올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자재와 관련해 호주와 인도네시아를 투자 선호 국가로 꼽았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22일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양적 완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RB의 이번 발언과 함께 일본과 영국의 추가 부양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