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8일
포스코(005490)홀딩스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한단계 상향해 ‘A-’으로 발표했다. 포스코 A- 등급 복귀는 2012년 이래 10년 만이다.
S&P는 포스코홀딩스 실적이 글로벌 경기둔화와 철강수요 완화에 따라 다소 감소겠지만 고부가제품 비율이 높은 프로덕트 믹스(Product Mix)와 한국에서의 견고한 시장지배력 등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해와 내년에 약 8조~11조원의 EBITDA(상각전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adjusted debt-to-EBITDA ratio)에 대해서도 2020년 1.5배에서 2021년 0.7배로 현저히 개선됐고, 향후 24개월 동안도 0.8~1.4배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차전지소재, 수소사업 등 포스코홀딩스가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도 내부적으로 충분히 조달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이날 S&P는 3월 신설된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에도 신용등급 ‘A-‘를 처음 부여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는 여전히 포스코그룹의 실적에 상당 부분을 기여하며 그룹내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지속하고 있으며, 향후 2년간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도 0.4배~0.8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포스코의 EBITDA 마진율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가장 높고 안정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6조 3323억원, 영업익 9조2381억원을 기록하며 1968년 창사이래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대 실적 배경으로는 △철강부문에서 내수 및 고부가제품 중심 판매확대, 해외철강법인의 이익개선 △친환경인프라 부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호조, 친환경차 구동모터 사업 등 투자법인 실적 호조 △신성장 부문에서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본격 양산에 따른 매출액, 영업이익 최대 달성 등이 꼽힌다.
포스코그룹은 불확실성 시대 속 생존과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해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결정하고 지난 3월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했다. 지주회사 전환후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성장비전으로 삼았다. 철강 탄소중립 완성과 신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자원 확보 등 다섯가지 지향점을 세웠다. 이를 위해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