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실종 조유나 양 부모, 루나코인 구입 정황 확인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는 증언 이어져

입력 : 2022-06-29 오후 5:31:51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2022.6.2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완도 앞바다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의 부모가 가상화폐 루나 코인(LUNAC)을 구입해 손실을 본 정황이 발견됐다.
 
29일 광주경찰청과 완도해양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낮 12시 20분쯤 인양을 마친 승용차 내부에서 탑승자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확인했다. 이에 경찰 당국은 발견된 시신을 실종된 조 양의 가족으로 추정하고 신원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조 양 가족은 지난달 17일 학교에 체험학습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조양 부모는 인터넷으로 수면제, 가상화폐 루나 등을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조 양 부모가 루나 코인을 구매했다가 큰 손실을 본 정황을 확인했으며 조 양 주변인들은 가족들이 이전부터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다고 전한 바 있다.
 
발견된 시신은 인근 병원 응급실이 아닌 광주지역 영안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12일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일어나자 형제 코인이던 루나 코인도 99% 이상 급락하며 한순간에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이에 루나 투자자들은 지난 5월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 카페를 개설하여 루나 코인의 발행사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를 고소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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