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투자' 가상화폐 헤지펀드 결국 파산… 비트코인 2만 달러 붕괴

총 미상환액 6억 5,450만 달러(약 8,492억 원)에 이르러

입력 : 2022-06-30 오전 11:39:22
(사진=연합뉴스) ILLUSTRATION - Bitcoins are photographed at the oline coin dealer 'BitcoinCommodities' in Berlin, Germany, 28 November 2013. Bitcoin is an open source peer-to-peer electronic money and payment network. The coins carry a numerical code called private key that provides the bitcoin with it's value. Bitcoins can be used for digital payments or are bought and sold at a variable price against the value of other currencies. Photo: JENS KALAENE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루나 코인(LUNAC) 투자 이력이 있는 가상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이 파산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동성 위기에 빠진 3AC가 지난 27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쓰리애로우캐피탈은 가상화폐에 집중하는 대형 헤지펀드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거금을 빌려 가상 자산에 투자하여 운용해왔다. 또한 과거 가상화폐 루나에도 투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 시세가 급격히 불안정해지자 3AC 측이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에 3억 5000만 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USDC)과 3억 45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을 상환하지 못해 그대로 파산 선고가 내려졌다. 3AC의 총 미상환액은 6억 5,450만 달러(약 8,492억 원)에 이른다.
 
한편 대형 헤지펀드 파산 소식에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30일 오전 10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1만 9천 달러 대를 기록하며 2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에 가상화폐 거래소 루노의 비제이 아야르 부사장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1만 7천∼2만 2천 달러 선에서 거래될 확률이 높다"며 "현재 시장 분위기와 미국의 기준 금리인상 계획을 고려한 내용이다"고 밝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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