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효성중공업(298040)이 30일 한국전력공사와 '전력설비 예방진단·자산관리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효성중공업의 자산관리솔루션(ARMOUR)과 한전의 종합예방진단시스템(SEDA)을 결합한 새로운 통합 진단·분석 솔루션을 만들고 새로운 시장 형성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사진 왼쪽)과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대표이사가 30일 MOU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
효성 ARMOUR는 예방진단 데이터를 연계해 전력설비의 생애주기동안 유지보수 전략과 설비고장 예측, 위험도 분석 등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한전 SEDA는 각종 시스템에 저장된 설비정보에 예방진단 장치로부터 취득된 설비진단 데이터를 종합 연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실시간 설비 상태를 진단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통합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한전은 이를 위해 한전 내 클라우드 서버, 네트워크 등을 제공하고 기술을 지원한다.
효성중공업은 자산관리시스템에 한전의 전력설비 운용 노하우와 예방 진단 기술을 더해 고객에게 고도화된 진단·분석 기반 자산관리를 통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효성 관계자는 "한국전력의 종합 예방 진단 시스템은 예측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센서 데이터까지 취합·분석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데이터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효성중공업과는 전력설비의 알고리즘 분석 및 자산관리 기술 분야 협력을 지속해온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협약은 민·관 협업 모델 구축 사업으로 상생 협력의 기반을 다짐과 동시에 양사의 국내·외 예방 진단 및 자산관리 솔루션 시장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전력설비를 운용하는 고객은 양사의 통합 솔루션 패키지를 도입할 시, 전력설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모니터에서 제공받을 수 있어 새로운 예방 진단 및 자산관리 분야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효성중공업은 2015년 국내 최초로 154kV 급 자산관리시스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현재 국내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 체인을 구축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날 요코타 타케시 효성중공업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의 사업모델 구축을 위해 한전과 힘을 모아 나갈 뿐만 아니라 전력설비의 디지털 변환에 획기적인 지표를 마련해 세계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