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전역에 30일 밤 사이 3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에는 하루종일 집중호우가 계속되며 도로가 침수되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있었다.
30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강수량은 오후 5시 기준 171.3㎜로 나타났다. 이날 밤 사이 3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이며 누적 강수량은 20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 북부쪽인 은평·강북·도봉구 등에 비가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의 경우는 시간당 52.5㎜의 강도로 비가 내려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비상발령을 했다. 도봉구의 누적 강수량은 현재까지 254㎜다.
집중호우로 인해 서울 곳곳에는 침수와 시설물 피해 등이 속출했다.
오전 8시20분에는 강남 탄천 대곡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표되면서 탄천을 끼고 있는 일부 구역들은 침수되기도 했다. 수목이 전도되는 사건은 8건이 일어났고 담장과 석축 붕괴 등도 있었다.
서울에 물폭탄이 지속되면서 서울시는 이날 하루에만 팔당댐의 물을 7800t을 방류했다. 팔당댐 방류량이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팔당댐을 모니터링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 팔당댐과 중랑천 등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주요 간선도로와 잠수교는 침수 위험으로 통제 중이다.
동부간선도로는 오전에 2시간 정도 통제가 풀렸다가 중랑천 수위가 다시 높아지면서 오후 1시25분부터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 본선과 램프가 전면 통제 중이다.
올림픽대로 김포방향 여의상류IC는 오전 11시40분부터, 내부순환로 성수JC방향 마장램프∼사근램프 구간도 2시3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사근램프, 마장∼성동JC 등 구간은 오후 2시부터 진입이 금지됐다. 서부간선도로 광명대교∼서부간선요금소, 양재천로 하부도로 등도 통제됐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30일 서울 중랑천이 범람해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