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이오닉5 잡는다"…폭스바겐 'ID.4' 8월 국내 출격

첫 순수 전기 SUV…다음 달 22일 공식 출시 전망
'프로' 트림 환경부 인증…출고가 5500만원 미만

입력 : 2022-07-06 오전 11:36:28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가 다음 달 국내에 출시된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5의 대항마로 꼽히는 만큼 하반기 두 모델 간의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다음 달 ID.4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2020년 9월 유럽에 먼저 출시된 이후 2년 만이다.
 
폭스바겐 순수 전기 SUV 'ID.4'.(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공식 출시일은 다음 달 22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아우디 전기차 Q4 e-트론을 먼저 내놓고 ID.4를 그 이후에 출시할 방침인데, Q4 e-트론이 오는 20일 출시가 확정된 것을 고려하면 다음 달 ID.4 출시에 무게가 실린다.
 
애초 ID.4는 올해 1분기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상반기로, 다시 하반기로 꾸준히 연기됐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하반기 출시로 예정돼 있지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ID.4는 ID.3에 이은 두 번째 순수 전기차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인 콤팩트 SUV 시장을 정 조준한 모델로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에서 생산돼 전 세계 주요 시장에 판매되는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또 ID.4는 폭스바겐의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MEB)이 적용됐다. MEB는 소형차부터 SUV, 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델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이다.
 
ID.4는 '퓨어', '프로' 등 총 8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국내에는 프로가 들어온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 1일 ID.4 프로에 대한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폭스바겐 ID 패밀리.(사진=폭스바겐그룹코리아)
 
ID.4 프로의 배터리 용량은 77㎾h로 최대 150kW(204마력)의 힘을 발휘, 정시 상태에서 시속 100㎞ 도달까지 8.5초, 최고 속도는 시속 160㎞ 수준이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WLTP, 유럽 기준)는 522㎞다. ID.4와 동일한 MEB 플랫폼을 적용한 Q4 e-트론의 경우 WLTP 기준 520㎞를 기록했지만, 국내에선 368㎞를 인증받았다.
 
아직 ID.4의 국내 주행거리 인증은 나오지 않았지만 Q4 e-트론과 유사한 300㎞ 후반대에서 400㎞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크기는 길이 4584㎜, 너비 1852㎜, 높이 1612㎜, 휠베이스 2766㎜다.
 
출고가는 전기차 국고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5500만원 미만으로 나올 예정이다. 국고 보조금 100%는 700만원이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도 받는다. 지자체별로 서울시 기준 200만원, 전북 기준으로는 800만원에 달해 국고 보조금을 합하면 최대 1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국고 보조금의 경우 주행거리와 연비 등 전기차 성능을 고려해 산정되기 때문에 ID.4 역시 700만원 전액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가 비슷한 폴스타2(싱글모터)가 591만원인 만큼 이와 같은 수준의 국고 보조금이 책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ID.4는 아이오닉 5의 대항마로 꼽힌다. 가격 면에서 두 모델 모두 4000만원 중후반에서 5000만원 후반대를 형성하고 있고, 주행거리와 크기 또한 비슷해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아이오닉 5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총 1만4179대로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용 플랫폼은 배터리 타입 외에는 다르지 않아 기술적인 면에서 차이를 찾기 어렵다"며 "폭스바겐이 전체 산하 브랜드별로 최적화시킨 모델을 내놓는다는 것은 가격 경쟁력에서 현대차를 압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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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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