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도시 기능을 상실한 98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다. 특히 정부·공기업·건설업체 등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재건협의체’가 꾸려진다.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이 세르기 타루타, 안드리 니콜라이옌코 등 우크라이나 의원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도시 기능을 상실한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침공으로 초토화된 자국 재건의 필요 비용을 7500억 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750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고 한국과 우크라이나 협력도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원희룡 장관과 면담한 세르기 타루타 의원은 "러시아 침공으로 마리우폴 시내 주택 1만2000채가 전소되고 기반시설 95%가 파괴돼 전후 새로운 도시 건설이 절실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그간의 전후 복구와 신도시 개발 경험을 살려 새로운 표준으로 마리우폴 재건을 담당해 달라"고 제안했다.
원 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전쟁으로 겪는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고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함께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드물게 국제사회 지원을 얻어 전쟁의 참화에서 단기간 내 성공적으로 재건한 국가로서 이런 경험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달 중 정부와 공기업, 건설업계 합동으로 '우크라이나 재건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하는 등 재건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이 세르기 타루타, 안드리 니콜라이옌코 등 우크라이나 의원과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를 만나 도시 기능을 상실한 마리우폴 등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 방안에 긴밀하게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국토부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