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IPTV 3사
KT(030200),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032640)가 3000억원 규모로 콘텐츠에 공동 투자한다. 첫 작품으로는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I'를 공동 수급하기로 했다. IPTV 오리지널 콘텐츠와 IP와 같은 독점 자원 확보 등 협업의 범위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이들 3사는 국내 미디어 생태계 보호와 IPTV 플랫폼의 고객 가치 강화를 목적으로 콘텐츠 공동 전략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콘텐츠 제작사와 한층 더 강화된 협력 관계를 맺고 방송 드라마와 영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협력하려는 취지다. 3사 공동 브랜드 구축, 개별 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등 기존 각 사가 운영하던 IPTV서비스에 대한 협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IPTV 3사가 이번 협약에 나선 데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공격적인 국내 진출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3사 관계자는 "독점 콘텐츠 확보로 시청권리를 제한하기보다 상생 협력을 통해 시청권을 확대하겠다"면서 "국내 콘텐츠 제작사, 투자사 등과의 협업을 강화해 IPTV 고객 가치를 증대시키고, 독점으로 붕괴되고 있는 밸류체인을 정상화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 박준동 LG유플러스 Consumer서비스그룹장도 "이번 협약으로 3사의 IPTV 플랫폼뿐만 아니라, 채널이나 OTT 등 각종 리소스에 대한 협업도 가능해진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미디어 생태계를 보호하고 원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