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국내 기업
이브이첨단소재(131400)가 투자한 대만 전고체 배터리 기업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이하 프롤로지움)가 베트남 완성차 제조사 빈패스트로부터 수천만달러의 투자 유치를 확정 지었다고 지난 6일 외신을 통해 밝혔다.
프롤로지움은 연이은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리며 기술력과 생산 역량 측면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투자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이브이첨단소재,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 캐피탈,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포스코홀딩스, CRFM, 그리고 빈패스트 등이 있다. 프롤로지움은 확보된 자금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 생산 규모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고 있다.
국내 투자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대기업들의 이목이 프롤로지움에 집중되고 있다”며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는 시기가 도래하게 되면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의 미래 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된다”고 말했다.
프롤로지움은 이번 투자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빈패스트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MOU) 및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프롤로지움은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빈패스트에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할 계획이며, 해당 물량은 내년 초 가동 예정인 연산 3기가와트(GWh) 규모 전고체 배터리 공장을 통해 생산할 예정이다.
양사는 배터리 생산을 위해 베트남 합작사인 배터리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해 3월 양사 간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합작사 설립 및 상용화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의 연장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빈패스트는 중북부 하띤성(Ha Tinh)의 전기차용 배터리팩 2공장을 오는 4분기 착공할 예정이며, 연간 100만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외신을 통해 전한 바 있다. 이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프롤로지움이 함께 주목받으며 양사 간의 협력이 차세대 배터리 양산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레티투투이 빈패스트 글로벌 CEO는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 시간이 짧으며,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적어 안전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라며 “전고체 배터리 선도 기업인 프롤로지움과의 협력으로 향후 빈패스트 전기차에 탑재될 전고체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롤로지움은 2006년 설립된 대만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 외에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8000여개의 샘플 셀을 제공했으며, 독일 다임러그룹, ‘스쿠터계의 테슬라’ 대만 고고로 등과 협력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향한 공급망 확대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활발한 연구개발 및 전략적 파트너십, 꾸준한 투자유치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내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국내 최초로 프롤로지움의 시리즈 E 우선주에 투자했으며 일찍이 전고체 배터리 사업에 대한 협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이브이첨단소재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프롤로지움 투자 외에도 이차전지 소재 제조 기업 리튬플러스에 투자하는 등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