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비궁’, 세계 최대 해상훈련서 전시

림팩 현장에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전시
2019년 미 국방부 주관 프로그램에서 성능 입증

입력 : 2022-07-11 오전 9:48:22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LIG넥스원(079550)은 림팩(RIMPAC)에 참가 중인 26개국 해군을 대상으로 방산 기술력을 알리고 해외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교두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11알 밝혔다.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연합 해상훈련인 ‘2022 환태평양훈련(RIMPAC)’은 지난 1971년 시작돼 격년제로 올해 28번째 열렸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의 해상 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전력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 해군 주관으로 실시된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1년 8월 2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Air-Space Exposition 2021)’에서 수출 전략 제품군으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했다. 현지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발사대 시스템을 전시했다. ‘해양항공우주 전시회’는 1965년 시작된 미국 최대 규모 해양 분야 및 방위산업 박람회다. (사진=LIG넥스원)
 
림팩 현장은 각국 해군의 친선의 장이자 세계 최대의 방산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한 세일즈의 장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해군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했다. 1990년 첫 훈련 참가 이후 17번째 참가중이다.
 
LIG넥스원은 이달 4일 열린 림팩 훈련현장에서 국산 유도무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하며 각국 해군의 주목을 받았다.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2016년 개발을 완료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비궁은 약 7c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다.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비궁을 운용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한 각국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 등 함정에 적용 가능한 비궁을 전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비궁은 지난 2019년 10월 한국 개발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 해외비교시험(FCT) 프로그램에서 미국 국방부 평가단 참관으로 진행된 비행·사격 시험, 현장실사 등 여러 검증 과정 요구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와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 국방부 프로그램이다. 유럽 등 방산 선진국들도 FCT에 다수 참여했다. LIG넥스원은 “대한민국 유도무기가 대상이 된 것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최초”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비궁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와 함께 국산 유도무기의 미국 방산시장 개척을 위한 공동 수주마케팅을 진행중이다.
 
LIG넥스원은 레이시온사와 함께 지난 2021년 8월2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Air-Space Exposition 2021)’에서 수출 전략 제품군으로 비궁을 소개했다. 현지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발사대 시스템을 제안했다. 1965년 시작된 ‘해양항공우주 전시회’는 미국 최대 규모의 해양 분야 및 방위산업 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LIG넥스원은 2009년 미국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북미 지역의 글로벌 방산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한 첨단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매진했다. 비궁이 미국 방산시장에 진출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국방상호조달협정(RDP) 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협의한 만큼, 국내 방산업계는 빠른 시일 내에 세계 최대·최고 규모의 미국 방산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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