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파기에 조롱까지 한 머스크, 트위터 주가는 11% 하락

"내게 트위터를 사게 하려 고소한다" 조롱하기도

입력 : 2022-07-12 오전 10:00:45
(사진=연합뉴스) 13 August 2021, Brandenburg, Grünheide: Elon Musk, Tesla CEO, stands at a press event on the grounds of the Tesla Gigafactory. The first vehicles are to roll off the production line in Grünheide near Berlin from the end of 2021. The US company plans to build around 500,000 units of the compact Model 3 and Model Y series here each year. Photo: Patrick Pleul/dpa-Zentralbild/ZB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에게 소송을 예고한 트위터를 조롱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네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들은 내게 트위터를 살 수 없다고 했다"며 "지금은 내가 트위터를 사게 하려 고소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머스크가 첨부한 사진은 그가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앞서 머스크는 지난 8일 트위터를 상대로 한 440억 달러(약 57조 원)의 인수 계약을 파기 선언했다. 트위터가 허위 계정에 대한 데이터와 비율을 제공할 의무가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트위터는 "인수 합의를 강제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 합병법 전문 대형로펌 로즌&캐츠(WLRK)를 비롯해 워치텔, 립턴 등을 고용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만약 머스크가 이대로 트위터 인수 철회를 감행하면 트위터 측에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철회 선언이 인수 가격 재협상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왔다. 리서치 기업 라디오프리모바일의 리처드 윈저 CEO는 "머스크의 파기 선언은 인수 가격을 주당 54.20달러로 재협상하기 위함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머스크가가 트위터 인수 파기를 선언한 이후 첫 거래일인 11일 기준 트위터 주가는 11.30% 하락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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