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의 신부’ 김희선 복수극 “결혼정보회사 소재 특별”

입력 : 2022-07-13 오후 1:08:2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가 13일 오전11시 서울 중구 크레스트72 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을 비롯해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의 김정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비밀스러운 상류층 결혼 비즈니스 안에서 충돌하는 욕망을 파격적으로 그린다.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희선이 남편의 불륜과 죽음을 겪은 뒤 복수를 위해 블랙의 신부가 되기로 결심하는 서혜승 역을 맡았다. 이현욱은 아내의 배신에 상처받고 렉스의 모든 여성 회원들이 탐내는 최상의 블랙 이형주를 연기한다. 
 
또한 정유진은 블랙의 신부가 되기 위해 렉스에 가입한 서혜승의 원수 진유희 역을, 박훈은 렉스에서 첫사랑 서혜승과 재회한 차석진을 맡았다. 차지연은 렉스 대표이자 차석진의 계모 최유선을 연기한다.
 
김감독은 “결혼이 누군가에게 사랑의 완성이라면 누군가에게는 신분 상승, 재력과 권력의 유지 수단이 되기도 한다.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를 찾는 사람들은 후자인 사람들이다. 각자의 욕망을 위해 뛰어든 이들이 누구에게나 가진 인간의 욕망을 위해 고군분투한다”고 했다. 또한 “한국에만 존재하는 결혼정보회사라는 색다른 소재를 국내 시청자와 외국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김희선은 “오늘 제일 많이 나올 단어가 사랑과 욕망이 아닐까 싶다. 결혼정보회사가 많은 나라에 있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만 있는데 사람을 등급을 메기는 게 좀 그렇지만 어찌 보면 욕망은 누구나 똑같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소재가 너무 재미있었다. 이걸 봤을 때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소재나 이런 문화를 전 세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현욱은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가 신선했고 김희선 선배, 김정민 감독님과 배우 분들 얘기 듣고 넷플릭스와 함께 한다는 점에서 고민을 안했다.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정유진 역시 “대본을 봤는데 엔딩 맛집이었다. 제가 했던 캐릭터 중 최고의 악녀 역할을 맡았는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고 욕망이라는 소재가 신선해서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고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훈은 “플릭스에서 이런 작품을 시도한다고 하니, 또 더군다나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우리나라의 결혼정보업체 등의 소재를 갖고 작품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했다”고 했다. 차지연 역시 “작품을 선택한 첫 번째 이유가 김희선 선배님이었다. 그만큼 워낙 저희뿐만 아니라 스태프 분들도 잘 챙겨주신다. 대본을 보고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느꼈던 중요한 포인트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렉스였다”고 했다.
 
김감독은 “촬영 전에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미팅이 어려웠다. 저도 그렇지만 배우들도 소통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걱정이 있었는데 어느 날 저녁에 온라인 화상 채팅에 초대받아 들어갔더니 주인공 분들이 딱 앉아서 저를 초대하신 거였다”고 밝혔다.
 
박훈은 당시 상황에 대해 “사춘기 이후로 이렇게 통화를 오래 해본 적이 처음이었다. 색다르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선배님이 후배들 주소를 물어보더니 집에 한 보따리씩 먹을 것을 보내주셨다”고 했다. 정유진 역시 “처음엔 장소도 어색해서 긴장하고 갔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거의 합숙온 것처럼 지냈다. 너무 친해지고 계속 수다의 장이 펼쳐졌다"고 촬영 당시 배우들의 호흡을 언급했다.
 
정유진은 ‘블랙의 신부’에 대해 “시청자 분들이 '나의 욕망은 무엇일까' 아시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욱은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판단하실지 모르겠다. 그런데 넷플릭스에서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고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건 많은 분들께 각인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희선은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의 새로운 장르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다루는 소재가 결혼이지만 그걸 떠나서 사람들의 마음, 욕망을 조명한다”고 말했다. 박훈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건 어렵고 두려운 일인데 그거로 어떤 부정적인 반응이 두려워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다면 발전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물이 얻어진다면 좋겠고 이미 시도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감독은 “어떤 욕망을 갖고 살아왔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블랙의 신부’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 김희선.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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