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스포츠 중계 등에서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가상의 이미지를 삽입하는 가상광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KT는 지난 21일 방송된 야구중계 도중 화면에 비친 보름달에 ‘올레(olleh)’를 새겨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KT가 국내 최초로 달에 올레 로고를 합성해 달을 광고매체로 활용한 가상광고였다.
당시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홈페이지 및 KT 홈페이지 등에는 시청자들이 “제가 잘못 본 건 아니죠?”, “추석 깜짝 이벤트인가요?” 등의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도입된 가상광고는 주로 스포츠경기 중계에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해 가상의 이미지를 삽입하는 광고기법으로, 방송법 시행령은 스포츠 중계 방송에 한해 전체 프로그램 시간의 5% 이내에서 가상광고를 허용하고 있다.
KT는 가상광고의 한 형태로 지난해 쿡 런칭 시에도 사옥 옥상에 ‘QOOK’을 새긴 대형 플래카드를 설치한 뒤 촬영한 위성사진을 광고로 활용한 바 있다.
KT는 “이번에 선보인 가상광고에 대해 시청자들의 호응도가 좋았다”며 “앞으로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가상광고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